🏄‍♂️ 첫 직장인데, 의성으로 간다고? 

Q. 멘토리에 인턴으로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졸업을 눈 앞에 둔 4학년, 인턴을 하기 시작한 주변 사람들.

그 속에서 저도 어디선가 경험을 쌓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사실은 불안한 마음 반, 열정 반이었습니다. 


저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를 본전공으로 두고 다중전공으로

사회혁신융합전공을 하고 있는데요, 대학생이라면 학점을 채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듣게 되는 과목들이 있잖아요. (어쩔 수 없이 들은 것은 아니었지만)


남은 학점을 채우기 위해서는 사회혁신 과목들을 들었어야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사회혁신쪽 이야기들, 이해관계자들을 많이 만나게되었어요.

그러면서 더욱 사회혁신쪽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관심 분야와 진로는 다를 수도 있잖아요.


사회혁신이라는 곳은 너무 좁고, 아직은 낯설기도 한 길이기에

그냥 본 전공을 살려서 마케터 직무를 해야하나 고민도 했어요.


그런데 아무것도 안해보고 포기하기엔 제가 아직 너무 사회혁신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마케팅에 흥미가 떨어진 때였습니다.

제대로 된 본 전공 수업도 듣지 않은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고요.

그러던 와중에 마침 멘토리 인턴공고를 보게되었습니다.


원래 ‘로컬’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이 있었고, 멘토리를 잘 알던 저희 교수님 역시

저와 핏이 맞을 것 같다며 지원해도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멘토리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의성에서 일해야한다는 사실에 조금 걱정도 했지만,

로컬에서 청년들이 살게 하려고 일을 하려는 사람이 로컬살이를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아직은 로컬이 그정도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것 같았고,

제가 직접 로컬의 생활을 겪어봐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Q. 예상했던 업무와, 실제로 달랐던 부분은? 

예상했던 업무와 크게 다르진 않아요. 다만 그 방향성이 조금 더 창업쪽에 쏠려 있었다는 점인데요, 제가 맡은 프로그램이 창업가와 더욱 가까워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창업 분야를 잘 모르던 저의 입장에서는 공부도 많이 필요했습니다. ‘공부해야겠다’라는 마음을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점점 가지게 된 것 같고, 여전히.계속. 공부가 필요합니다. 

사실 요즘 인턴이라하면, (주변 친구들에게 들은 바로는) 대개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거나 하루만에 대체될 수도 있는 일을 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은데요,

제가 일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아 한순간에 대체될 수 있는 사람들은 절대 아니겠구나’라는 점이에요.


또, 일반적인 인턴과는 다르게 많은 권한을 가지게 됩니다. 예상을 하고 오긴 했지만, 더 빠르게 저에게 일이 주어졌어요. 저같은 경우는 창업가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이정도의 일을 내가 결정해도 되는지에 대한 의심과 더불어 스스로에 대한 의심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결국 그 일이 저에게 맡겨지면 해내야되는 것도, 책임을 져야하는 것도 저이기 때문에 점점 익숙지면서 일을 재밌게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Q. 입사 초기부터, 일에 적응하기까지의 과정을 들려주세요 

저는 낯을 정말 많이 가리는데요, 그에 반해 적응은 굉장히 빠르게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의성생활 자체는 굉장히 빠르게 적응했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일은 아직 적응하고 있는 과정입니다. 회사가 커지고 있는 과정에서 입사를 한 사람이기 때문에 시시각각 변하고 있었거든요.

그럼에도 말을 해보자면, 프로그램의 운영을 맡으면서 점점 적응한 것 같아요. 저는 효능감, 성취감으로 살아가는 21세기 대한민국에 찌들은 한 청년이기도 한데요

어쨌든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 일을 잘 해내면 그만큼 더 재밌게 일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그래서 저에게 점점 큰 권한, 큰 일들이 주어지면서 빠르게 적응한 것 같아요.


리서치를 제외한 제 첫 실무 업무는 지난 해 겨울에 했던 사업의 후속 멘토링이었어요. 어렵거나 큰 과업은 아니었지만, 참여자 분과 심사위원분들을 매칭하고, 커뮤니케이션하고,

멘토링이 잘 끝나는 과정까지 ‘아 재밌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후에 예비창업가 지원 프로그램을 담당하게 되었고, 운영상의 업무를 많이 맡았어요.

약 9개월의 장기 프로그램이기에 준비할 것도 많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들도 늘어나서 더 재미있습니다.

또, 이 장기 프로그램의 첫번 째 오프라인 행사도 잘 끝내면서 ‘아 이런 프로세스로 돌아가는 구나’ 싶은 느낌을 받았어요. 점점 적응하고 있다는 걸 스스로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Q. 어떤 사람에게 이 경험을 추천하고싶나요? 

저희 팀원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는데요, ‘일단 멘토리에 들어온 사람은 평범한 사람은 아닐거다’라는 말입니다.

저도 동의해요. 모두가 서울을 향해 가고 있는 세상에 서울을 두고 인구소멸지역인 의성으로 걸어들어온 사람 중에 평범한 사람이 있을까 싶어요.


아마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도 예사롭지 않은 분들이겠죠. 인턴의 시선에서 말씀드리자면, 나는 인턴이지만 내가 주체가 되어 일을 하고싶다는 분들,

누군가 맡긴 일을 그대로 해내기보다는 이리저리 판단해보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서 일을 하고싶은 분들이라면 이 경험을 통해 누구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분들에게 멘토리의 경험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Q. 의성생활의 장점도 얘기해주세요.   

어떤 서울은 경기도보다 서울 한복판으로 가는 시간이 오래걸리는 걸 아시나요?


저는 그렇게 살아왔는데요.. 9시 수업을 가려면 6시 30분에 일어나야했습니다! (OMG..)

아마 지하철에서 제일 잘 자는 대회가 있으면 장려상쯤 수상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의성에서는 8시 20분에 일어나도 9시까지 출근이 가능합니다!   

가끔 장이 열리면 이런 바이브로 떡볶이를 사먹기도 한답니다.

아 물론 의성에 엽떡은 없어요 (◠‿◠). 시장떡볶이를 먹는답니다.

시장에서 갓튀긴 튀김까지 더하면 엽떡 부럽지 않습니다. 

아 그리고 저희 일할 때 에어팟.끼는 MZ회사입니다.

저 이제 다른 회사 어떻게 가나 싶어요. MUSIC IS MY LIFE…